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부지가 경주 양북면과 감포읍 두 지역 중 한곳으로 최종 결론날 전망이다.

경주시는 최근 수력원자력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 인근 양북 양남 감포 등 동경주 지역 주민들이 기존에 추천한 감포읍 감포리,양북면 장항리,양북면 어일리 등 모두 4곳 중에서 한 곳을 21일까지 후보지로 선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20일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수력원자력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법적 시한을 앞두고 경주시가 최종 후보지를 추천하면 수력원자력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력원자력은 이달초 경주시와 동경주 주민들이 추천한 후보지 4곳이 모두 본사 이전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월성원자력 사택 인근의 양남면 지역을 유력한 입지로 검토했었다.

하지만 경주시는 "양남면은 울산과 인접해 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고스란히 울산으로 빠져나가 방폐장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반감된다"며 거부입장을 전달했다.

여기에다 한수원 본사의 양북면 이전을 요구해온 동경주 지역 주민들이 방폐장 계획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자 수력원자력은 결국 주민들의 의견을 수요하기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력원자력 본사이전은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특별법 제17조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제18조에 따라 부지선정 등에 관한 계획을 내년 1월까지 확정하고 2010년 10월까지 경주로 이전해야 한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