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이 내년 1분기 저점을 기록하고, 특히 조선/기계, 보험, 전기전자 업종의 연간 실적 증가율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국내 고정투자가 회복되면서 실질 GDP가 올해보다 5% 성장할 전망이며 성장률은 1분기가 가장 낮고 3분기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익은 올해보다 각각 16.7%와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

올해는 세계경기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환율의 급변동으로 순익이 줄어들었지만 내년엔 경제 성장에 보조를 맞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익이 모두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1분기(-6.4%)가 가장 낮고 3분기(2.5%)가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순익은 2분기까지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 업종의 연간 순익 증가율이 72.9%에 달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 뒤로 보험(31.6%)과 전기전자(26.9%), 자동차 및 부품(26.4%) 등의 순익 증가율이 높을 전망이다.

한편 황 연구원은 "연말 포트폴리오 재정비 작업을 진행할 때 1분기 실적이 좋아질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점 등 업종별 모멘텀을 감안할 때 제약/보험/은행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삼성화재, 동부화재, 신한지주, 대구은행을 업종별 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