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재무 혁신'을 가장 잘한 기업으로 뽑혔다.

한국CFO협회는 재무 혁신으로 기업 가치를 올린 우수 기업들과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를 수상하는 한국CFO 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포스코 이동희 전무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기관부문 최우수상에는 국민은행 신현갑 부행장이 뽑혔으며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부문 최우수상에는 GS건설 허명수 사장이 선정됐다.

코스닥시장부문에서는 메가스터디 홍석범 부사장이,비상장기업부문에서는 STX팬오션 변용희 전무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국CFO 대상은 갈수록 확대되는 CFO의 역할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행하는 시상 제도로 2002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주인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 6명의 심사위원이 심사에 참여했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대신경제연구소와 증권선물거래소의 분석 및 조사를 바탕으로 계량지표에 대한 심사를 끝냈고 이후 경영투명성,구조조정,경영정보시스템혁신 등 질적 지표에 대해 2개월간 심사했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대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된 포스코는 약 24%의 부채비율을 유지하면서도 1200만t 규모의 인도 제철사업에 뛰어들 만큼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특히 포스코는 내년부터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로 사용되는 것에 대비해 글로벌 재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바젤Ⅱ 신용리스크 위험가중자산 및 신BIS비율 산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수준 이상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GS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로 건설업체로서는 이례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싱가포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해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한국CFO협회는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