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지역에서 네 번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됐다.

농림부는 21일 오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 11일 신고된 충남 아산 탕정면 소재 씨오리 농장의 폐사 원인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야생오리 서식지인 풍세천과 8km 정도 떨어진 이 농장은 지난 2004년 2월에도 AI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 번째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인됨에 따라 농림부와 충남도는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가금류 2만3천여마리에 대해 살처분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10km 안의 가금류와 달걀 등 생산물의 이동을 통제할 방침이다.

또 농림부는 차관보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을 포함한 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 방역 활동을 지휘토록 했다.

농림부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이 농장에 이미 특별 방역 관리 조치를 취해왔다.

11일부터 이날까지 이 농장에서 생산된 총 5만여개의 오리알을 폐기했으며, 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경기도 안성 소재 부화장에 대한 예찰과 방역도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