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가고 있지만 이런 기대보다 1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부담 요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국 시장이 내년 1월에도 본격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율이나 유가 등 시장 변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겠지만, 경기 모멘텀상 저점에 해당하는 1분기의 부담과 기업이익의 엇갈린 신호가 강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저점을 통과하는 경기 형태가 중장기적으론 긍정적인 전환점을 예고해주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기 후퇴가 주식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점확인 과정이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의 방향을 판가름할 IT 업종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러운 상태인데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비스타 출시 효과도 예상만큼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간 시장을 반영하는 1월이라면 올해 못지않은 강한 상승 흐름도 가능하겠지만 경기 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1월 효과보다는 1분기 상황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는 다소 위축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2월까지 현실화되지 못한 세계 시장과의 격차 축소과정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관측.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