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세계 프로골프 시장의 총상금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대 골프시장인 미국은 내년 남녀 공식 대회 총상금을 3억8837만5000달러로 책정했다. 우리돈으로 무려 3600억2300만원이 넘는 '황금밭'이다. 유럽투어도 남녀 합쳐 1100억원대이고 일본은 444억원,아시아투어(한국 포함) 345억원이다. 미국,유럽,일본,아시아 골프대회 총상금이 5489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미국투어=남자 대회인 PGA투어,챔피언스투어(시니어),내이션와이드투어(2부투어)와 여자 대회인 LPGA투어,퓨처스투어(2부투어) 등 5개 투어의 상금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5년 3억4887만5000달러였던 것이 올해 3억7450만달러,내년 3억8837만5000달러다.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곳은 역시 미국 PGA투어다. 총 47개 대회에 상금이 2억6420만달러(약 2449억원)로 미국 시장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PGA투어에서는 내년에 특급대회로 꼽히는 600만달러짜리 상금 대회가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난 17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총상금 800만달러짜리인 초특급 대회는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유일했으나 내년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3개 대회(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CA챔피언십,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가 가세,모두 4개가 됐다.

다음으로 총상금 규모가 큰 곳은 챔피언스투어로 총 31개 대회에 5487만달러(약 508억원)이고 한국 여자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미 LPGA투어는 5002만5000달러(약 463억원)다. 여자투어 공식 대회(30개) 상금이 5000만달러가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이션와이드투어는 총 32개 대회에 1780만여달러(약 166억원),퓨처스투어는 18개 대회에 총상금 148만달러(약 13억7000만원)에 달한다.

○유러피언 투어=유러피언 PGA투어 대회별 상금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해 총상금이 7894만유로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총상금이 8300->8400만유로(약 10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러피언LPGA투어는 내년 22개 대회를 치르면서 744만5260유로(약 89억1942만원)를 마련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남자 대회의 총상금은 감소한 반면 여자 대회는 총상금이 증가하는 '여고남저(女高男低)'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남자골프투어는 올해보다 5개 대회가 줄어들어 총 24개 대회에 총상금은 30억2000만엔(약 236억원)이다. 올해보다 3억7000만엔이 감소했다.

여자는 대회 수가 올해와 같은 36개지만 상금은 26억6460만엔에서 28억7820만엔(약 208억원)으로 2억엔가량 증가했다.

○아시안PGA투어=29개 대회에 총상금이 2650만달러(약 245억원)다. 한국프로골프대회는 내년 상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남녀 합쳐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