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성탄 시즌이 되면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크리스마스 카드는 언제 시작된 것일까.

전문가들은 런던에 사는 헨리 콜이라는 사람이 1843년 1000장의 카드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 대량 생산되는 크리스마스 카드의 효시라고 말한다.

콜이 당시 만들었던 카드는 지금도 약 20장 정도가 전해오고 있으며 이 중 한 장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남감리교대학이 소장하고 있다.

이 카드는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행복한 새해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으며 카드 중앙에 성탄 만찬 자리에 모여앉아 포도주 잔을 기울이는 어른들과 아이들을 묘사한 그림이 들어있다.

카드의 맨 윗줄에는 받는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는 자리가 있으며 가장 밑 바닥 줄에 보내는 사람의 이름이 표기된다.

콜은 이 카드 중 몇몇 장만 친구들에게 보냈고 나머지는 모두 팔았다.

영국에서 성탄 축하 풍습은 1840년대에 크게 유행했다.

당시 빅토리아 여왕과 결혼한 독일 출신의 앨버트공이 크리스마스 트리 등 독일의 성탄 축하 풍습을 영국에 전파시킨 때문이다.

찰스 디킨스의 걸작 '크리스마스 캐럴'이 출판된 것도 1843년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