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금까지 코스피 지수는 4% 남짓 오르는데 그쳤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20~30%의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실을 기록해 홀로 '왕따'를 당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34.1%와 20.6%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22.1%(12월21일 기준)로, 도리어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수익률은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서며 한단계 레벨업했던 지난해(77.2%, 81.8%)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지만, '개미'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뛰어난 수익률을 달성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신한지주 하나금융 외환은행 현대건설 LG데이콤 등이었다. 기관도 삼성전자 외에 SK텔레콤 우리금융 현대제철 국민은행 한전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LG필립스LCD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차 등 수출주들을 많이 사들였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주들을 더 많이 사들이면서 내수주 중심의 주가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기아차와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등 올들어 크게 부진했던 종목들을 많이 사들여 타격을 입었다.

한편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5.7%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