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펀드매니저들이 새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필리핀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다우존스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아·태지역 포트폴리오' 조사 결과 펀드매니저들은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약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조사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아·태지역 증시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국가별 비중에 대한 투자의견을 알아보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달까지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라는 의견을 냈던 펀드매니저들이 중립으로 한단계 높인 것은 새해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이전보다 밝게 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HSBC의 투자회사인 할비스는 "한국 증시가 그동안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가치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필리핀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약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펀드매니저들은 인도와 일본에 대해선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인도의 경우 '약간 비중 확대'에서 '약간 비중 축소'로 조정됐다.

일본도 '약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아졌다.

펀드매니저들은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포트폴리오에서 일본에 대한 투자 의견을 '약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