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의 21번째 작품 '007 카지노 로얄'은 시리즈의 기원을 설명해주는 작품이다.

살인면허를 받기 전 제임스 본드의 활약상을 그린 액션물이다.

주인공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는 첩보기관 M16으로부터 '007'이라는 암호명을 받고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서 테러리스트를 감시하라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테러조직의 자금원인 르 쉬프르(매즈 미켈슨)의 존재와 그가 유럽 남부 몬테네그로의 카지노 로얄에서 호화판 포커 대회를 통해 테러 자금을 모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혀낸다.

007의 상관 M(주디 덴치)은 그를 돕기 위한 이른바 '본드 걸'로 여성요원 베스퍼 그린(에바 그린)을 파견한다.

본드와 본드걸은 카지노에서 세계의 운명을 건 위험한 도박판을 벌이게 된다.

어마어마한 판돈이 걸려있는 포커판에서 상대가 패를 보이기를 늦추며 늑장을 부리는 순간마다 제임스 본드는 시계에 눈길을 준다.

시계 초침은 그의 피를 말리듯 째깍째깍 정확하게 움직여간다.

제임스 본드역 대니얼 크레이그가 차고 있는 시계는 '오메가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300M' 모델이다.

씨마스터 컬렉션 특유의 푸른 물결 무늬 시계판과 형광 인덱스,푸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스틸 베젤(시계판을 둘러싸고 있는 링)로 구성됐다.

초침 끝 부분은 붉은 색 바탕에 슈퍼 루미노바(Super Luminova) 형광 점으로 마무리돼 밤에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기계식 시계기술의 '정수'로 꼽히는 코엑시얼(Co-Axial) 탈진기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기계식 시계는 4~5년에 한 번씩 오차를 수정해 줘야 하지만 마모가 덜 되는 코엑시얼 탈진기를 이용한 제품은 이 기간이 10년에 한 번만 수정해주면 된다.

정확성이 그만큼 높다.

시계판 지름은 36.25mm와 41mm 두 가지로 제작되며 시계줄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화이트 스티치를 박은 캐주얼한 블루 러버 두 종류로 의상에 맞게 바꿔 찰 수 있다.

가격은 305만원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