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내년에 미국 내 2위 자리마저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내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스스로 전망했다.

포드는 지난 9월 작성한 내부 자료에서 앞으로 2년 안에 미국 시장 점유율이 14∼1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도요타의 점유율(14.9%)보다 낮은 것이다.

포드 관계자들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2위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1920년대부터 세계 시장 점유율 및 미국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켜온 포드는 2003년 세계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줬다.

그 뒤로도 미국시장 점유율 2위자리는 지켜왔으나 지난 7월 월간단위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도요타에 2위 자리를 뺐겼다.

지난 11월 판매량에서는 GM과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올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포드가 16.2%로 도요타(14.9%)를 앞서 있는 상태다.

포드는 6년 전만해도 토러스 익스플로러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25%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으나 고유가와 품질 논란 등으로 점유율이 급속히 하락했다.

포드는 내년 토러스의 단종만으로 1.1%포인트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08년까지 16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4만4000명의 직원을 감축할 예정이어서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반면 도요타는 내년 2월 신형 픽업모델인 툰드라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2위 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