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소폭 올랐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포인트 오른 1437.49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 코스피는 급등-쉬어가기 패턴을 계속하며 2주째 양선을 이어갔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내림세로 출발한 주가는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르내림을 계속했다.

37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지만, 전일과 마찬가지로 기관의 연말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모습이었다.

전일 미국 시장이 약세로 마감한데다 아시아 시장이 큰 상승률을 보이지 못한 점도 코스피의 제한적인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1024억원과 98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953억원 순매도.

업종별로는 의약품(1.4%)과 유통, 화학이 오른 반면 의료정밀, 증권, 철강금속은 떨어졌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POSCO, 현대차, KT가 밀렸지만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은 올랐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SK네트웍스가 사흘째 초강세를 이어갔다. 퍼스텍에서 분할 상장된 후성이 5.7% 급등했다. 반면 퍼스텍은 8.4% 추락.

태광산업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때 주가가 90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89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충남 아산에서 AI가 또 발생했다는 소식에 수산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주가는 장초반 잠시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세로 기운뒤 점점 낙폭이 깊어졌다.

코스닥은 616.6으로 전일대비 1.1%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17억원과 191억원 팔자에 나서며 시장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NHN, LG텔레콤(3.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내렸다. 반면 현 주가수준은 크게 저평가됐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온 네오위즈는 6% 급등했다.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기륭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유상증자를 결정한 엔터원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