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능력 평가시험인 한어수평고사(HSK·일명 중국어 토플)에서 회화와 작문이 전 등급에 걸쳐 시행된다.

또 11등급으로 나뉘어진 급수가 초·중·고급으로 단순화된다.

HSK를 주관하는 베이징어언대학은 22일 "앞으로 한어수평고사가 출제 형태와 시험 방식뿐 아니라 등급 구분에 있어서도 내년부터 완전히 달라진다"며 "다만 내년 한 해만 기존 방식의 HSK와 병행 시행한 후 2008년부터는 새로운 방식으로만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HSK센터에 따르면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그간 '고급' 시험에만 적용됐던 '회화'와 '작문' 항목이 모든 응시자에게 적용된다는 것.11등급으로 세분화된 급수는 초급 중급 고급 등 세 부분으로 단순화된다.


매 등급은 '합격'과 '우수'로 분류된다.

이들 3개 등급의 문제에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실시하는 '말하기'와 '쓰기' 문항이 일률적으로 늘어나 실질적인 중국어 능력 측정 기준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독해와 듣기 평가 역시 출제 형태가 달라진다.

종합 언어능력과 실제 대화능력에 대한 평가가 중시되고 초급과 중급은 문제 수가 줄어들 예정이다.

새 시험의 형태나 문제 유형은 앞으로 HSK센터 홈페이지(www.hsk.org.cn)에 올릴 예정이다.

한국인은 전 세계 HSK 응시자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관련 학습지 및 학원 시장 등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