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강북지역과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지역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5개 신도시 집값 상승률은 0.10%에 그쳐 11·15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이었던 지난달 둘째주(0.91%)의 9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도권도 집값 상승률이 지난주(0.29%)보다 0.08%포인트 낮아진 0.21%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 0.25%로 지난주(0.24%)와 비슷했으나 강북지역은 강세를 나타냈다.

노원구가 0.92% 오른 것을 비롯 △금천구 0.7% △강북구 0.66% △도봉구 0.65% △동대문 0.45% 등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의 집값 상승률은 0.09~0.24% 선으로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지난주 하락세(-0.04%)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다시 반등해 0.17%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원선 복선전철의 호재가 작용한 의정부가 0.57%의 상승률로 지난주에 이어 가장 높았다.

광주(0.45%),양주(0.36%),하남(0.33%) 등의 집값 강세도 눈에 띄었다.

5개 신도시별 상승률은 중동(0.14%),평촌(0.13%),분당(0.11%),일산(0.07%),산본(-0.01%) 등의 순이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연말 비수기를 맞아 가격변동이나 수요 움직임이 모두 둔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초까지는 이 같은 가격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내집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은 연말연시에 매물을 점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