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패션 스타일 내년 봄 백화점에서 만나세요."

동갑내기 영화배우 정우성(33)과 이정재(33)가 패션 회사를 창업했다.

패션 감각과 스타일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씨와 정씨가 캐주얼업체 더베이직하우스와 합작으로 의류업체 'FAB Inc'를 세운 것.두 사람은 합계 40%의 지분을 공동 보유하며 의류 기획과 경영에도 적극 참여하게 된다.

FAB 관계자는 "첫 사업으로 내년 2월 일본 남성 정장 브랜드인 '다반'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특히 이정재,정우성씨의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예인에게 무상으로 지분을 나눠준 뒤 이를 홍보에 활용하는 회사는 많았다.

하지만 유명 영화배우가 자기 돈을 들여 투자해 상장기업(더베이직하우스)과 손잡고 의류회사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스타는 6년 전부터 패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 모델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