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값 싸고 질 좋은 휴대폰이 있어야 한다.

SK텔레콤KTF는 이런 휴대폰을 공급받기 위해 국내 메이커뿐 아니라 노키아 모토로라 등 외국 업체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외국산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TF는 중저가 보급형부터 고가의 기능성 HSDPA폰 등 다양한 모델을 내놓는다.

지금까지 KTF가 내놓은 HSDPA폰은 2개 모델.내년에는 약 30개로 늘어난다.

내년에 출시하는 50개 모델 중 절반 이상을 HSDPA폰으로 내놓기로 했다.

SK텔레콤도 HSDPA폰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SK텔레콤이 판매하는 휴대폰 중 HSDPA폰이 점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이 수치를 평균 12%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HSDPA 휴대폰 비중은 연말로 갈수록 높아져 내년 4분기께는 25%에 달하게 된다.

4대 중 1대는 HSDPA폰이란 얘기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HSDPA폰은 '전용'이 아니다.

기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랑 HSDPA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겸용' 휴대폰이다.

겸용이다 보니 무겁고 두꺼우며 크다.

소비자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년 초에는 디자인 두께 무게 가격 등에서 훨씬 만족스러운 전용 휴대폰이 나온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