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7일까지 2000년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조흥은행과의 통합 이후 인력 과잉 현상을 해소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퇴직금 규모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이 24개월 이내인 직원의 경우 정년까지의 월 평균 임금을 지급하고 24개월 이상인 직원은 26~30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신한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통합 은행 출범 이후 상위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상위직을 중심으로 약 150~300명이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하위 직급은 신청자가 많을 경우 인원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은행도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4급 이상 책임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최종 114명을 퇴직 발령했다.

대구은행도 11일부터 14일까지 만 54세 이상 직원 15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손해보험사들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이번주에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하며 그린화재는 이달 중순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30여명이 접수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