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재테크,학습계획 등을 도와주는 특수 다이어리가 인기다. 특히 재테크 열풍 덕분에 10년 이상 장기 재테크 계획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도록 하는 다이어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는 최근 '건망증 재테크 10년 다이어리'를 출시했다. 이 다이어리는 보험,주식,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동시에 10년간의 장기 재테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권당 1만8000원으로 다소 비싼데도 불구하고 20~30대 네티즌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e1026'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은 "향후 10년간 내집 마련과 함께 중학생이 될 아이를 위해 교육비를 많이 모아뒀으면 한다"며 "지금 2개의 변액보험을 포함,5개의 보험을 들고 있는 데다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 있는 상황이라 재테크 다이어리를 써 10년 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20대 중반 여성이라고 밝힌 'loveinno'라는 필명의 네티즌도 "내년엔 취업,독립,일본여행,기부,공부 등의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그동안 써 왔던 용돈기입장은 매달 통계낼 때 조금 힘들었는데 이 다이어리는 그래프 표시 등 구성이 훌륭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학습계획을 위한 다이어리도 속속 등장했다. '스터디 플래너 다이어리'는 3개월,6개월,1년 단위로 체계적인 학습을 도와줘 학생들 사이에 인기다. 스터디 플래너의 리더격인 '마법수프 스터디 플래너'는 2004년 출시 이후 진화를 거듭해 현재 '버전4'가 팔리고 있으며 조만간 버전5도 나올 예정이다. 6개월간 장기계획을 세우고 그날 그날 평가도 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인맥 관리에 효과적인 '셀프코칭 파트너'도 직장인 사이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다이어리는 소중한 사람 100인을 중요도에 따라 세 분류로 나눠 1년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