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주 개발은 10년여 남짓에 이르는 역사만큼이나 일천하고 전반적인 기술개발 수준도 걸음마단계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우주개발 분야 중 소형 인공위성분야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발사에 성공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는 지상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해 세계 6~7위권의 위성기술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한국은 1992년 우리별 1호 위성을 처음 쏘아올린 이후 올해까지 모두 11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과기부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2년까지 발사 또는 신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인 인공위성은 총 9기다.

우선 2008년에는 통신해양기상위성과 과학기술위성 2호,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5호가 발사된다.

아리랑 5호에는 레이더가 장착돼 구름이 끼거나 어두운 밤에도 전천후 관측이 가능해진다.

2009년에는 아리랑 3호가 발사되고 정지궤도 복합위성 개발에도 착수하게 된다.

3호에는 우리기술로 개발된 70cm급 카메라가 장착된다.

2012년에는 일명 '두더지 위성'인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발사된다.

3A호에 장착될 적외선 카메라는 미사일을 발사할 때나 지상·지하 핵시설물 등에서 나오는 열을 탐지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위성이다.

우주 발사체 분야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7년까지 100kg급 저궤도 소형위성 발사체 기술을,2015년까지는 1.5t급의 실용위성 발사체 기술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2007년 말 목표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성발사를 위한 우주센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와 함께 우주센터에서 위성을 쏘아올릴 발사로켓인 KSLV-1 개발을 러시아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조광래 항우연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은 "KSLV-1이 2008년께 개발되면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리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쏘아올리게 돼 세계 9위의 자력 위성발사국이 된다"고 말했다.

김후진·임도원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