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정부가 10만원권 화폐를 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은행은 시중 은행이 발행하는 10만원권 수표가 연간 10억장 넘게 쓰이는 점을 고려할 때 고액권에 대한 잠재 수요가 충분하며,상거래의 편의를 돕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0만원권이 로비 자금 등 음성적 거래의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고,갑작스런 고액권 등장으로 인플레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는 26일 오전 9시 현재 총 5230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중 66.8%가 "10만원권 도입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반대하는 이는 31.4%였다.

아이디 '울타리'는 "일회용이나 마찬가지인 자기앞 수표 발행비용을 생각하면 하루 빨리 10만원권을 내놓는 게 정답"이라고 했고,'영록'도 "하다 못해 아이들 학원비 줄 때도 10만권 수표 쓰임이 흔하다"고 거들었다.

반면 아이디 '나랭나랭'은 "고액권의 등장으로 자칫 물가가 들썩거릴 우려가 있다"며 걱정했고,동네 슈퍼를 운영한다는 '스카이보이'는 "구멍 가게를 하는 나 같은 사람은 매번 만원에서 10원 단위까지 거스름돈을 챙겨주느라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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