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보상비로 강남아파트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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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를 누가 샀을까라는 의문이 든 것은 올 가을 집값 급등기에 강남아파트에서 지방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특히 충청도 사투리).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각종 택지지구 개발 등으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씩 보상금을 받은 지방 사람들이 강남아파트를 대거 구입했다는 것이 소문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조사를 해보니 뜬소문에 불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지방인구의 강남아파트 구매율이 높지 않았던 것이죠.부동산 열풍이 한창이던 10월부터 11월까지의 어느 지역 사람들이 주택을 거래했는지 살펴봤습니다.
주택거래신고는 15일 안에 해야하기 때문에 11월부터 12월 15일까지 신고상황을 보면 부동산 가격 급등기간에 누가 강남아파트를 샀는지 어림짐작 할 수 있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울·경기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90%가 넘더군요.
11월부터 12월 15일까지 서초구에서는 791건의 주택거래신고가 이뤄졌는데 주소지가 서울·경기에 있는 사람들이 체결한 계약은 무려 724건에 달했습니다.91%입니다.강남구도 마찬가지로 91%가 나왔습니다.같은 기간 동안 신고된 주택거래 728건 중 663건이 서울·경기지역 거주자가 산 것이었습니다.송파구는 구청의 비협조로 취재를 못 했는데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조금 자세하게 들여다 볼까요.먼저 서초구를 말씀드리면 45일간 충남지역에서 강남아파트를 산 사람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충북은 아예 없습니다.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두자릿수를 보인 곳은 경기도가 유일했습니다.98건.그 다음으로 많은 자치단체는 대전이었는데 8가구의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서초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서초구에 신고된 주택거래 가운데 대분이 강남 사람들이며 791건 가운데 256건(32%)이 서초구 사람들이라고 하네요.대전 8건,부산 7건,인천 7건 순입니다.
강남구는 728건 중 서울 561건,경기 102건,부산 8건,경북 7건,충북 7건,대전 6건입니다.특이한 것은 해외거주자도 6가구를 샀다는 것입니다.미국 거주자가 많더군요.김포에서 3건을 신고한 것도 이색적입니다.
소문이 맞지 않은 이유는 뭘까 고민해 봤는데 강남의 한 중개업자 말이 그럴 듯 합니다.“지방 사람들이 보상비를 받아서 바로 강남 아파트를 사는 게 아닙니다.자신이 아는 주변 부동산을 사게 되죠.주변 부동산을 팔게 된 사람들은 수도권 부동산을 알아보고 수도권에서 부동산을 팔면 서울 강북에,서울 강북을 팔면 강남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봅니다.서울 사람들이 서울 아파트를 사는 게 당연하죠.”
한국경제신문 부동산부 박종서 기자
하지만 조사를 해보니 뜬소문에 불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지방인구의 강남아파트 구매율이 높지 않았던 것이죠.부동산 열풍이 한창이던 10월부터 11월까지의 어느 지역 사람들이 주택을 거래했는지 살펴봤습니다.
주택거래신고는 15일 안에 해야하기 때문에 11월부터 12월 15일까지 신고상황을 보면 부동산 가격 급등기간에 누가 강남아파트를 샀는지 어림짐작 할 수 있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울·경기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90%가 넘더군요.
11월부터 12월 15일까지 서초구에서는 791건의 주택거래신고가 이뤄졌는데 주소지가 서울·경기에 있는 사람들이 체결한 계약은 무려 724건에 달했습니다.91%입니다.강남구도 마찬가지로 91%가 나왔습니다.같은 기간 동안 신고된 주택거래 728건 중 663건이 서울·경기지역 거주자가 산 것이었습니다.송파구는 구청의 비협조로 취재를 못 했는데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조금 자세하게 들여다 볼까요.먼저 서초구를 말씀드리면 45일간 충남지역에서 강남아파트를 산 사람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충북은 아예 없습니다.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두자릿수를 보인 곳은 경기도가 유일했습니다.98건.그 다음으로 많은 자치단체는 대전이었는데 8가구의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서초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서초구에 신고된 주택거래 가운데 대분이 강남 사람들이며 791건 가운데 256건(32%)이 서초구 사람들이라고 하네요.대전 8건,부산 7건,인천 7건 순입니다.
강남구는 728건 중 서울 561건,경기 102건,부산 8건,경북 7건,충북 7건,대전 6건입니다.특이한 것은 해외거주자도 6가구를 샀다는 것입니다.미국 거주자가 많더군요.김포에서 3건을 신고한 것도 이색적입니다.
소문이 맞지 않은 이유는 뭘까 고민해 봤는데 강남의 한 중개업자 말이 그럴 듯 합니다.“지방 사람들이 보상비를 받아서 바로 강남 아파트를 사는 게 아닙니다.자신이 아는 주변 부동산을 사게 되죠.주변 부동산을 팔게 된 사람들은 수도권 부동산을 알아보고 수도권에서 부동산을 팔면 서울 강북에,서울 강북을 팔면 강남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봅니다.서울 사람들이 서울 아파트를 사는 게 당연하죠.”
한국경제신문 부동산부 박종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