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여사가 내년 초 조 회장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키로 한 양현(洋賢)재단의 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 여사가 사실상 한진해운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26일 "최근 양현재단 설립에 대한 해양수산부 허가를 받았으며 이사장은 최 여사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최 여사는 양현재단이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 4.56%에 대한 의결권을 우회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조 회장의 남은 지분(4.59%)도 최 여사와 두 딸에게 상속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 여사는 최대 9%에 달하는 의결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진해운의 주요 주주는 조 회장 외에 대한항공 6.25%,한국공항 4.33%,한진 0.48% 등 우호세력과 함께,12%에 달하는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해운 갑부 새미 오퍼 등이 있다.

양현재단은 조 회장의 유지에 따라 조 회장의 개인 보유 주식 164만주와 자사주 164만주 등 모두 328만주를 출연해 설립되는 공익재단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