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와 고등학교 사회과목의 일부였던 국사와 세계사가 '역사' 과목으로 통합된다. 고교 선택과목으로 '동아시아사'가 새로 생긴다. 고교 1학년의 역사 수업시간은 주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역사교육 강화 방안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가장 큰 변화는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국민공통기본과정에서 역사 과목을 따로 떼어낸 것. 현재 중.고교에서 배우는 국사와 세계사는 교과서가 따로 있지만 교육과정 편제상으로는 사회 과목 안에 포함돼 있어 역사 성적이 별도로 산출되지 않았고 사회 교사들이 역사과목을 가르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내용상의 변화도 크다. 기존에 고교 2~3학년 선택과목이었던 한국근현대사는 국민 공통 기본 과정으로 바뀌어 고교 1학년에서 배우게 된다. 중학교 과정에서는 국사와 세계사의 전근대사 부분을,고등학교 1학년은 한국근현대사를 각각 학습하게 되는 것.

고등학교 2~3학년 선택과목도 다양해진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역사 분야 선택 과목은 한국근현대사,세계사 두 종류였으나 교육과정이 바뀌면 동아시아사,세계역사의 이해,한국문화사 등으로 역사과목이 세분화된다. 특히 동아시아사 과목의 신설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과 관련,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