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내년 신규 주식 투자 규모가 올해의 2.6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연기금들은 2007년 신규 주식 투자 한도를 17조2600억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신규 투자 한도 6조5800억원(추정치)의 2.6배에 달한다.

특히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의 신규 주식 투자 한도는 올해 5조8000억원에서 내년엔 15조750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의 내년 신규 주식 투자 한도도 각각 6300억원,55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9%와 50.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다른 기관투자가보다 장기로 투자하는 까닭에 연기금의 주식 투자 확대는 특히 대형주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본부장은 "올해는 국민연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거의 사들이지 못했다"며 "내년엔 기관의 주식 매수 수요가 올해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