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삼성, 5년만에 경영방침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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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5년 만에 경영 방침을 바꾼다.
2002년 이후 경영 화두로 자리매김한 글로벌 역량 확대 대신 올 들어 이건희 회장이 강조해온 창조 경영을 그룹의 새로운 경영 방침으로 정한 것이다.
삼성은 '2007년 경영 방침'을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정하고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확고한 리더십 강화 △지속적인 시장 선도 제품 창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고효율 경영체제 확립 △시장 추종자에서 창조자로 전환 △존경받는 기업상 구현 등을 세부 실천과제로 삼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2∼2003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2004~2006년의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 등 글로벌 지향의 경영 방침은 간판을 내린다.
삼성이 경영 방침을 5년 만에 창조-혁신-도전으로 이어지는 '창조 경영'으로 전환한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기업들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창조 경영은 특히 이건희 회장이 지난 9월 미국 뉴욕을 기점으로 런던-두바이-요코하마로 이어진 40여일간의 해외 출장 기간 중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1993년 이 회장이 68일간의 해외 사업장 순방을 마치고 '신경영'을 선언했던 상황을 연상하게 한다.
삼성은 내년 초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경영목표와 실천계획을 속속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창조 경영이 처음 언급된 것은 이 회장이 지난 6월 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당시 이 회장은 "잘 나간다고 자만하지 말고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과거에 해오던 대로 하거나 남의 것을 베껴서는 절대로 독자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이 각 분야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 수준으로 도약한 만큼 이제는 선두 그룹에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경영의 창조성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2년 이후 경영 화두로 자리매김한 글로벌 역량 확대 대신 올 들어 이건희 회장이 강조해온 창조 경영을 그룹의 새로운 경영 방침으로 정한 것이다.
삼성은 '2007년 경영 방침'을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정하고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확고한 리더십 강화 △지속적인 시장 선도 제품 창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고효율 경영체제 확립 △시장 추종자에서 창조자로 전환 △존경받는 기업상 구현 등을 세부 실천과제로 삼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2∼2003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2004~2006년의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 등 글로벌 지향의 경영 방침은 간판을 내린다.
삼성이 경영 방침을 5년 만에 창조-혁신-도전으로 이어지는 '창조 경영'으로 전환한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기업들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창조 경영은 특히 이건희 회장이 지난 9월 미국 뉴욕을 기점으로 런던-두바이-요코하마로 이어진 40여일간의 해외 출장 기간 중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1993년 이 회장이 68일간의 해외 사업장 순방을 마치고 '신경영'을 선언했던 상황을 연상하게 한다.
삼성은 내년 초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경영목표와 실천계획을 속속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창조 경영이 처음 언급된 것은 이 회장이 지난 6월 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당시 이 회장은 "잘 나간다고 자만하지 말고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과거에 해오던 대로 하거나 남의 것을 베껴서는 절대로 독자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이 각 분야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 수준으로 도약한 만큼 이제는 선두 그룹에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경영의 창조성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