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부동산 시장 이렇게 변했다] 전국 집값 24%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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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급등을 반영,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집값이 평당 1000만원을 넘는 곳이 지난해에는 경기도 과천,분당,평촌 등 3곳뿐이었으나 올해에는 과천과 5개 신도시,용인,성남,군포,하남,구리 등 모두 14개로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과천은 집값이 평당 3000만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집값 상승은 판교신도시 분양 등 개발 호재와 은평뉴타운 분양 연기 등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파주신도시에서 촉발된 고분양가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 집값이 이처럼 급등한 데 따라 신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도 동반 상승해 서울의 분양가는 처음으로 평당 15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여동 보화1차 상승률 1위
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전국 집값은 지난 1월보다 24.2% 상승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상승률(11.2%)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2002년(22.2%)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신도시 집값 상승률이 3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 등 수도권 31.2% △서울 30.3% △지방광역시 5.4% △지방 중소도시 3.5%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46.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동작구(34.1%),강남구(35%),강동구(34.1%),송파구(31%)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개별 단지 중에는 송파구 거여동 보화1차 19평형이 연초보다 2억원 오른 3억7500만원으로 상승률이 1위(114.2%)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과천 평당 3000만원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평당 매매가도 껑충 뛰었다.
지난 22일 현재 평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으로 3741만원에 이른다.
이는 연초(2335만원)보다 37.6% 오른 것이다.
서울 강남구도 매매가격이 같은 기간 2575만원에서 3526만원으로 상승,평당 3000만원대에 들어섰다.
또 목동이 속한 양천구(2214만원)와 용산공원 조성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용산구(2249만원)는 올해 처음으로 집값이 평당 2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선 분당(2056만원),평촌(1540만원),일산(1360만원),산본(1038만원),중동(1012만원) 등 5개 신도시와 용인(1222만원),성남(1209만원),의왕(1188만원),군포(1180만원),안양(1116만원),광명(1106만원),하남(1060만원),구리(1025만원) 등이 평당 1000만원대에 진입했다.
○경기 평당 분양가 1000만원 눈앞
올해 신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에서 공급된 26만4088가구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783만원으로 작년(695만원)보다 11.2%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당 1513만원으로 작년(1450만원)에 비해 4.2% 상승했다.
경기도는 744만원에서 993만원으로 25%나 뛰며 평당 분양가 1000만원을 눈앞에 뒀다.
한화 에코메트로,영종 자이 등 하반기 공급이 집중된 인천 역시 806만원에서 919만원으로 12.3% 올랐다. 올해 경기지역에선 판교 분양으로 성남시의 평당 분양가가 작년 1062만원에서 1236만원으로 수직 상승했고,용인시도 838만원에서 1221만원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의 평당 분양가가 1060만원으로 지난해(699만원)보다 무려 51.6%나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