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고령인구의 증가율이 총인구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가임여성(15~49세) 인구가 처음 감소세를 보이는 등 고령화가 갈수록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이혼 사별 등의 이유로 혼자서 거주하는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조사돼 주택시장의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인구,총인구 증가율의 12배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고령인구는 436만5000명으로 2000년보다 29.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총인구 증가율 2.3%의 12.8배다.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고령자 구성비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곳은 63개로 5년 전보다 34개,고령자 구성비가 7% 이상인 '고령화 사회'가 된 곳은 87개로 11곳이 각각 늘었다.

16개 시·도별로는 울산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고령 또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반면 가임여성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5년 현재 15~49세의 가임여성은 1309만7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5만8000명이 줄면서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인 가구 급증…주택시장 복병되나

지난해 1인 가구는 317만1000가구로 전체 1588만7000가구의 20%를 차지했다.

연도별 1인 가구 수는 △1985년 66만1000가구(전체의 6.9%) △1990년 102만1000가구(9.0%) △1995년 164만2000가구(12.7%) △2000년 222만4000가구(15.5%) 등이었다.

2000년 대비 2005년의 1인 가구 수 증가율은 42.5%로 전체가구 증가율(11.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주택수요가 많은 연령대인 30~49세의 1인 가구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에 40~49세인 1인 가구 수는 47만4000가구로 2000년보다 60.7% 증가했다.

연령대별 증가율 1위다.

증가율 2위는 51.6% 늘어난 30~39세로 총 62만9000가구를 기록했다.

사유별로는 △미혼 △사별 △이혼 △직장 등의 문제에 따른 불가피한 별거 4가지 중 주택시장의 변수로 작용하는 '이혼'과 '직장문제에 따른 불가피한 별거' 등 두 가지 사유에 따른 1인 가구 증가폭이 컸다.

이혼에 따른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37만3000가구로 1인 가구 전체의 11.8%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전체의 11.6%(36만8000가구)를 차지한 주말부부 등의 증가속도도 빠르다.

증가율이 37.9%에 달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를 면밀히 검토해 주택공급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황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