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탐방] 영국식 '반값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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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에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묘수로 반값아파트가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집값이 많이 오른 외국의 경우도 상황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최근 1년 동안 집값이 급등한 영국은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해 이른바 '공동소유주택'이란 제도를 내놓았는데요. 영국의 부동산 시장을 최서우 기자가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최근 1년동안 집값이 12%가량 치솟은 영국 런던.
잇달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2002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과의 집값 양극화 현상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강남지역에 해당하는 런던의 켄싱턴과 첼시 지역 집값은 올 들어서만 20% 가량 올랐습니다.
올해 집값 상승률이 20%를 넘어선 우리나라보다 상승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영국이 유럽내에서도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는 점은 감안한다면 서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은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대부분 영국 시민들은 집값이 더 오르기전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추세입니다.
지난 2년동안 영국의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비율은 28%에서 35%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 역시 모기지론을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종 런던 현지 공인중개사>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시민들의 심리적인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지만 실제 주택가격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상황은 우리 나라와 비슷하지만, 그간의 정부 대응방식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경우 6개월이 멀다하고 각종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지만 영국 정부는 그동안 금리조정 이외엔 특별한 규제책을 펼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최근 집값 상승이 지속되자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기자 클로징>
"영국 정부는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어려워지자 집값의 일부를 지원하고 소유는 공동으로하는 공급확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른바 공개시장 주택매입제로 불리는 이 제도는 집값 전액을 부담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값의 4분의 1을 정부가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집을 팔때 대출금을 갚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아파트의 경우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반값아파트는 국가가 토지를 임대해주는 형식이지만 공개시장 주택매입제는 더 큰 규모의 내집마련자금을 정부가 직접 지원해주는 셈입니다.
이와함께 영국 정부는 무주택자들의 최초 내집마련을 위해 지난해 8만가구였던 주택공급목표를 2010년까지 두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감보다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부동산 버블붕괴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집값 상승이 전망되고 있는 영국과 우리나라.
집값 상승이라는 비슷한 골칫거리를 앓고 있는 양국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것은 역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감이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에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묘수로 반값아파트가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집값이 많이 오른 외국의 경우도 상황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최근 1년 동안 집값이 급등한 영국은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해 이른바 '공동소유주택'이란 제도를 내놓았는데요. 영국의 부동산 시장을 최서우 기자가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최근 1년동안 집값이 12%가량 치솟은 영국 런던.
잇달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2002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과의 집값 양극화 현상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강남지역에 해당하는 런던의 켄싱턴과 첼시 지역 집값은 올 들어서만 20% 가량 올랐습니다.
올해 집값 상승률이 20%를 넘어선 우리나라보다 상승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영국이 유럽내에서도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는 점은 감안한다면 서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은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대부분 영국 시민들은 집값이 더 오르기전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추세입니다.
지난 2년동안 영국의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비율은 28%에서 35%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 역시 모기지론을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종 런던 현지 공인중개사>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시민들의 심리적인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지만 실제 주택가격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상황은 우리 나라와 비슷하지만, 그간의 정부 대응방식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경우 6개월이 멀다하고 각종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지만 영국 정부는 그동안 금리조정 이외엔 특별한 규제책을 펼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최근 집값 상승이 지속되자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기자 클로징>
"영국 정부는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어려워지자 집값의 일부를 지원하고 소유는 공동으로하는 공급확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른바 공개시장 주택매입제로 불리는 이 제도는 집값 전액을 부담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값의 4분의 1을 정부가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집을 팔때 대출금을 갚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아파트의 경우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반값아파트는 국가가 토지를 임대해주는 형식이지만 공개시장 주택매입제는 더 큰 규모의 내집마련자금을 정부가 직접 지원해주는 셈입니다.
이와함께 영국 정부는 무주택자들의 최초 내집마련을 위해 지난해 8만가구였던 주택공급목표를 2010년까지 두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감보다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부동산 버블붕괴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집값 상승이 전망되고 있는 영국과 우리나라.
집값 상승이라는 비슷한 골칫거리를 앓고 있는 양국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것은 역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감이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