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정시모집 가군과 나군,가·나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는 경쟁률이 높아진 반면 고려대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 응시자들이 대거 서울대로 상향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상위권 응시자 중 상당수가 2008학년도 대입은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면서 부담이 줄어들고 논술도 기존에 준비하던 2007학년도 시험과 큰 차이가 없는 등 재수생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고 판단해 소신지원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6일 정시모집을 마감한 주요 대학들이 발표한 경쟁률 현황에 따르면 고려대는 2225명 모집(안암캠퍼스 일반전형)에 4389명이 지원 1.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이 4.34대 1대 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는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법대는 2.56대 1,의대는 2.21대 1을 기록했다.

교육학과와 언론학부는 미달됐다.

반면 연세대는 지난해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2093명 모집에 1만635명이 지원해 전체 경쟁률이 5.08대 1에 달해 지난해 경쟁률 3.37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체육학과(8.95대 1) 경쟁율이 가장 높았고 신학계열(2.85대 1)이 가장 낮았다.

경영대는 5.62대 1,법과대는 4.22대 1,의예과는 3.1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지난 23일 정시원서 모집을 마감한 서울대도 경쟁률이 지난해 3.96대 1에서 2007학년도 4.13 대 1로 높아졌다.

특히 법대 경영대 등 인기학과들의 경쟁률이 높았다.

법대는 지난해 2.21대 1에서 3.74대 1로,경영대는 2.58대 1에서 3.76대로 높아졌다.

디자인학부 서양화과는 12.6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6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이화여대는 일반전형에서는 자연계 보건관리학과의 경쟁률이 15.53대 1에 이른 것을 비롯해 의류학과(7.81대 1) 영어교육과(6.36대 1) 초등교육과(5.37대 1) 환경·식품공학부(5.76대 1)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과 연관된 학과가 골고루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앙대(서울캠퍼스)는 예능분야 경쟁률이 치열했다.

연극영화학부 연극(연기)전공의 경우 경쟁률이 무려 28대 1에 달했다.

동일학부 영화(10.63대1)와 무대예술·프로덕션디자인(10.17대1) 전공도 인기가 높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