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기를 모았던 해외 투자가 내년에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는 본격적인 해외투자의 원년으로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나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외국인 매도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도 올해와 같은 신드롬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동시에 국내 증시를 이탈했던 올해는 다소 특수한 경우로, 초기 진입한 헤지펀드의 이익실현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황에서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강한 매도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복원될 것이라는 점도 내년 해외투자가 올해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로 내놓았다.

대부분의 신흥 시장이 3년간 계속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는 올해 횡보세를 보였고,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이 2년간의 정체에서 위로 방향 전환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성 측면에서 신흥시장과 비교해 볼 때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내년에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수출요인에 의한 막대한 달러화의 축적으로 원화 강세가 야기됐고, 정부가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적극 권장했지만 내년에는 경상수지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올해보다는 해외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의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내년에도 수급 보강은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