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와글와글' 했던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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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새해 이런 뉴스 듣고 싶다'편으로 시작한 '와글와글'도 1년을 꼬박 달려,오늘자 '10만원 고액권 발행 논란'편으로 2006년을 보내게 됐다.
새해 첫날 네티즌들은 2006년에 '서민 경제 되살아나 먹고 살만해졌다(56.7%)'는 뉴스를 가장 듣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민생은 뒷전에 두고 내내 이전투구에 바빴던 정치인들은 이런 보통사람들의 희망을 '경제가 더 나빠지지나 말았으면 좋겠다'는 탄식으로 바꿔놨다.
올 들어 정부 여당의 정책이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 것은 와글와글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언급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정확대 방침'에 대해 3964명의 설문 참여자 중 69%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반대 53.5%)''사형제도 폐지(반대 58.8%)''방과 후 학교 확대 실시(반대 74.1%)' 등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에서 내놓은 안에 대해 설문 조사에서는 '반대'측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교육'에 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2006년에도 여전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도 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설문에는 찬·반이 각각 48.5%와 51.5%로 팽팽히 맞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강남에 몰리는 교육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학군을 조정해야 하는지를 놓고 벌인 설문에는 단 이틀 만에 3599명이 참여하는 열기를 보여줬다.
대학 진학률이 높은 고교에 보내고 싶은 강남 이외 지역 학부모들의 열망이 반영돼선지,광역학군제에 찬성(55.6%)하는 쪽이 반대(41.1%)보다 더 많았다.
연초 벌어진 철도 파업에 대해 '노조가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찬성 62.2%)'거나 학교에서 전교조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75%)'이라는 등 투쟁 일변도로 치닫는 노동운동에 대한 싸늘한 시선도 와글와글을 통해 거듭 확인됐다.
한편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독신자 입양을 허용해야(69.3%)'한다는 견해가 더 많은 것도 사뭇 달라진 세태를 보여줬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새해 이런 뉴스 듣고 싶다'편으로 시작한 '와글와글'도 1년을 꼬박 달려,오늘자 '10만원 고액권 발행 논란'편으로 2006년을 보내게 됐다.
새해 첫날 네티즌들은 2006년에 '서민 경제 되살아나 먹고 살만해졌다(56.7%)'는 뉴스를 가장 듣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민생은 뒷전에 두고 내내 이전투구에 바빴던 정치인들은 이런 보통사람들의 희망을 '경제가 더 나빠지지나 말았으면 좋겠다'는 탄식으로 바꿔놨다.
올 들어 정부 여당의 정책이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 것은 와글와글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언급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정확대 방침'에 대해 3964명의 설문 참여자 중 69%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반대 53.5%)''사형제도 폐지(반대 58.8%)''방과 후 학교 확대 실시(반대 74.1%)' 등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에서 내놓은 안에 대해 설문 조사에서는 '반대'측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교육'에 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2006년에도 여전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도 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설문에는 찬·반이 각각 48.5%와 51.5%로 팽팽히 맞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강남에 몰리는 교육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학군을 조정해야 하는지를 놓고 벌인 설문에는 단 이틀 만에 3599명이 참여하는 열기를 보여줬다.
대학 진학률이 높은 고교에 보내고 싶은 강남 이외 지역 학부모들의 열망이 반영돼선지,광역학군제에 찬성(55.6%)하는 쪽이 반대(41.1%)보다 더 많았다.
연초 벌어진 철도 파업에 대해 '노조가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찬성 62.2%)'거나 학교에서 전교조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75%)'이라는 등 투쟁 일변도로 치닫는 노동운동에 대한 싸늘한 시선도 와글와글을 통해 거듭 확인됐다.
한편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독신자 입양을 허용해야(69.3%)'한다는 견해가 더 많은 것도 사뭇 달라진 세태를 보여줬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