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2부 수도권 : (21) 의정부역‥중ㆍ고생부터 노년까지 유동인구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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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역세권은 인구 41만명의 의정부 시민은 물론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양주,동두천,포천 지역 소비자들까지 이용하는 '광대역 상권'이다.
명실공히 경기도 동북부 최대 상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곳은 10대 중·고등학생과 20대 남녀 커플은 물론 30~50대 주부층과 중년 남성들까지 아우르는 복합상권이기도 하다.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지역의 소비자들이 한 곳으로 유입되는 '항아리상권' 성격을 짙게 풍긴다.
항아리상권이란 유동인구가 특정 연령대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성격의 소비자들이 몰려드는 곳을 말한다.
이 상권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제일시장은 경기도 일대에서 수원 남문 영동시장과 안양 중앙시장에 버금가는 대형 재래시장이다.
의정부역 상권은 다양한 연령대가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반면 수요에 비해 점포 수가 너무 많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의류 잡화 등 패션 매장은 재래시장 점포를 제외하고도 150여개가 문을 열고 있다.
50여곳에 불과한 외식업소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패션 매장 수가 수요에 비해 과다하다고 지적한다.
이곳 부동산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많은 곳이지만 점주들에게는 치열한 접전지"라고 말했다.
이곳 재래시장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소비자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시장 크기 자체가 다른 지역 재래시장보다 2~3배 크다 보니 먹거리에서 보세 의류까지 없는 게 없기 때문이다.
과일가게와 떡집·반찬 가게가 몰려 있는 이면 골목에는 지자체의 도움으로 아케이드 지붕이 있고 거리도 깨끗하게 재정비돼 주부 고객들이 항상 북적댄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과일 장사를 했다는 김한남씨는 "우리 시장 안 가게들을 살펴보면 매출의 50% 정도는 단골 손님이 올려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금오동을 비롯한 주변 지역에 대형 마트들이 생기면서 고객들이 분산되기 시작,상인들의 걱정이 크다.
특히 타격을 받는 곳이 의류 잡화 등을 취급하는 패션업소들.의류점 '러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연화씨는 "의류 브랜드가 몰려 있어 명성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손님이 줄어든 만큼 가게들끼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8평짜리 여성용 액세서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경진씨는 "월세 170만원에 한 달 평균 매출이 400만원 정도 된다"면서 "근처 금오동으로 상권이 옮겨가면서 손님이 줄어 가게를 내놓아도 권리금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푸념했다.
역사를 중심으로 동부광장 반대편에 있는 서부광장 쪽은 상대적으로 점포가 적은 편이다.
신세계가 2651억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의정부 민자역사에 매장면적 1만5000평 규모의 백화점을 개설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곳 점주들은 향후 유동인구가 훨씬 많아질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의정부역 주변에 오피스 상권은 형성돼 있지 않다.
직장인보다 주부·학생 고객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고깃집이나 술집보다는 쇼핑하다 잠깐 들러 저렴한 가격에 밥을 먹을 수 있는 분식집과 패스트푸드점이 외식업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FC나 롯데리아와 같은 중저가 패스트푸드점은 있어도 객단가가 1만원을 훌쩍 넘는 베니건스와 같은 패밀리레스토랑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의류점들도 중저가 브랜드 일색이다.
객단가가 비교적 비싼 매장이 이엑스알(EXR)과 헤드(HEAD)일 정도로 고급 의류 브랜드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곳에서 스포츠 브랜드인 헤드(HEAD)를 운영하는 김운영 사장은 "원래 여성의류 브랜드 '앤클라인'을 운영했지만 객단가가 20만원 이상 넘는 브랜드이다 보니 고객들이 별로 많지 않아 그만뒀다"면서 "헤드(HEAD)를 취급한 이후로는 30평 매장에서 한 달 매출 5000만원 정도는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명실공히 경기도 동북부 최대 상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곳은 10대 중·고등학생과 20대 남녀 커플은 물론 30~50대 주부층과 중년 남성들까지 아우르는 복합상권이기도 하다.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지역의 소비자들이 한 곳으로 유입되는 '항아리상권' 성격을 짙게 풍긴다.
항아리상권이란 유동인구가 특정 연령대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성격의 소비자들이 몰려드는 곳을 말한다.
이 상권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제일시장은 경기도 일대에서 수원 남문 영동시장과 안양 중앙시장에 버금가는 대형 재래시장이다.
의정부역 상권은 다양한 연령대가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반면 수요에 비해 점포 수가 너무 많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의류 잡화 등 패션 매장은 재래시장 점포를 제외하고도 150여개가 문을 열고 있다.
50여곳에 불과한 외식업소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패션 매장 수가 수요에 비해 과다하다고 지적한다.
이곳 부동산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많은 곳이지만 점주들에게는 치열한 접전지"라고 말했다.
이곳 재래시장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소비자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시장 크기 자체가 다른 지역 재래시장보다 2~3배 크다 보니 먹거리에서 보세 의류까지 없는 게 없기 때문이다.
과일가게와 떡집·반찬 가게가 몰려 있는 이면 골목에는 지자체의 도움으로 아케이드 지붕이 있고 거리도 깨끗하게 재정비돼 주부 고객들이 항상 북적댄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과일 장사를 했다는 김한남씨는 "우리 시장 안 가게들을 살펴보면 매출의 50% 정도는 단골 손님이 올려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금오동을 비롯한 주변 지역에 대형 마트들이 생기면서 고객들이 분산되기 시작,상인들의 걱정이 크다.
특히 타격을 받는 곳이 의류 잡화 등을 취급하는 패션업소들.의류점 '러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연화씨는 "의류 브랜드가 몰려 있어 명성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손님이 줄어든 만큼 가게들끼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8평짜리 여성용 액세서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경진씨는 "월세 170만원에 한 달 평균 매출이 400만원 정도 된다"면서 "근처 금오동으로 상권이 옮겨가면서 손님이 줄어 가게를 내놓아도 권리금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푸념했다.
역사를 중심으로 동부광장 반대편에 있는 서부광장 쪽은 상대적으로 점포가 적은 편이다.
신세계가 2651억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의정부 민자역사에 매장면적 1만5000평 규모의 백화점을 개설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곳 점주들은 향후 유동인구가 훨씬 많아질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의정부역 주변에 오피스 상권은 형성돼 있지 않다.
직장인보다 주부·학생 고객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고깃집이나 술집보다는 쇼핑하다 잠깐 들러 저렴한 가격에 밥을 먹을 수 있는 분식집과 패스트푸드점이 외식업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FC나 롯데리아와 같은 중저가 패스트푸드점은 있어도 객단가가 1만원을 훌쩍 넘는 베니건스와 같은 패밀리레스토랑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의류점들도 중저가 브랜드 일색이다.
객단가가 비교적 비싼 매장이 이엑스알(EXR)과 헤드(HEAD)일 정도로 고급 의류 브랜드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곳에서 스포츠 브랜드인 헤드(HEAD)를 운영하는 김운영 사장은 "원래 여성의류 브랜드 '앤클라인'을 운영했지만 객단가가 20만원 이상 넘는 브랜드이다 보니 고객들이 별로 많지 않아 그만뒀다"면서 "헤드(HEAD)를 취급한 이후로는 30평 매장에서 한 달 매출 5000만원 정도는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