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송숙영씨 "펜을 놓고 붓으로 자연을 채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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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뒤로 하고 붓을 잡은 요즘 어릴적 유난히도 색감의 유혹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내 모습을 되찾은 느낌이에요.
그때 손목 너머 캔버스에 수놓은 세상이 다시 화폭에서 움트고 있어요.
붓을 쥐면 싱그러운 옛 추억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단편소설집 '가시나무 숲'으로 올해의 최우수 도서상을 수상한 송숙영씨(70)는 소녀 시절 그림에 빠졌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림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내년에 두 번째 개인전을 갖기 위해 요즘 하루 4~6시간을 작업한다.
그냥 하는 게 아니라 '결사적으로' 한다.
캔버스 앞에 앉아 매일 '색채의 마술사'처럼 자연을 채색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그는 60대 후반 미국 LA로 건너가 4년간 유화를 공부하기도 했다.
"붓의 열정을 통해 '자연의 순수'를 배우고 있어요.
순진무구한 자연에는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첫감정 첫미감 첫사랑의 느낌이 스며 있거든요.
그래서 문학이든 미술이든 간에 순수한 자연을 표현하면 향기가 납니다.
화면에 숭고한 자연의 미감과 신비감을 살려내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자연'을 스케치한 그의 작품들은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지난 9월의 수재민돕기 첫 개인전에 출품된 50여점이 매진되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미술을 시작한지 10년만에 작품성을 인정받아 상복도 터졌다.
지난 9월 단원미술제 입상을 비롯해 신사임당 미술대전 입상,남농미술대전 입상,부천 단원미술상,한·중미술대전 우수상,중경아세아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으며 화가로서의 재능을 보여줬다.
이화여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송씨는 1960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장미섬 우화''사랑하는 것이 두렵다' 등 10여권의 장편소설과 200여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그때 손목 너머 캔버스에 수놓은 세상이 다시 화폭에서 움트고 있어요.
붓을 쥐면 싱그러운 옛 추억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단편소설집 '가시나무 숲'으로 올해의 최우수 도서상을 수상한 송숙영씨(70)는 소녀 시절 그림에 빠졌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림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내년에 두 번째 개인전을 갖기 위해 요즘 하루 4~6시간을 작업한다.
그냥 하는 게 아니라 '결사적으로' 한다.
캔버스 앞에 앉아 매일 '색채의 마술사'처럼 자연을 채색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그는 60대 후반 미국 LA로 건너가 4년간 유화를 공부하기도 했다.
"붓의 열정을 통해 '자연의 순수'를 배우고 있어요.
순진무구한 자연에는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첫감정 첫미감 첫사랑의 느낌이 스며 있거든요.
그래서 문학이든 미술이든 간에 순수한 자연을 표현하면 향기가 납니다.
화면에 숭고한 자연의 미감과 신비감을 살려내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자연'을 스케치한 그의 작품들은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지난 9월의 수재민돕기 첫 개인전에 출품된 50여점이 매진되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미술을 시작한지 10년만에 작품성을 인정받아 상복도 터졌다.
지난 9월 단원미술제 입상을 비롯해 신사임당 미술대전 입상,남농미술대전 입상,부천 단원미술상,한·중미술대전 우수상,중경아세아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으며 화가로서의 재능을 보여줬다.
이화여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송씨는 1960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장미섬 우화''사랑하는 것이 두렵다' 등 10여권의 장편소설과 200여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