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유가 하락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했다.

2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407.63으로 64.41포인트(0.52%)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3.51로 12.33포인트(0.51%)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6.14포인트 상승한 1416.90로 마쳤다.

CNN머니 등 외신은 휴일 소매판매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유가 하락이 이를 상쇄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다만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거래량이 부진한 탓에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연말 쇼핑 시즌의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6.6%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8.7%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는 배럴당 1.31달러 내린 61.10달러로 마감했다.

휴가를 떠난 투자자들이 미처 돌아오지 않아 거래는 활발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은 12억6271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0억5398만주에 그쳤다.

D.A. 데이비슨&코의 프레드 딕슨은 "연말 소매매출이 부진하지만 최근에 일고 있는 M&A 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더 끌고 있다"고 말했다.

캐너코드 애덤스의 조 래니어리는 "유가 하락 등 작은 촉매을 제외하고는 이번 주 조용한 장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엑슨모빌과 코코노필립스, 셰브론, 로열더치쉘 등 정유주들이 유가 하락의 부담을 이기고 모두 상승했다. 타겟과 시어스 등 유통주는 하락. 암 치료제 실험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텔릭의 주가는 71% 폭락했다.

윈도비스타의 결함 보도가 나오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상승했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6%로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