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당일 주가는 통상 전날 종가에 비해 배당을 준 만큼 낮아져야 한다.그러나 과거 배당락 당일 주가는 오히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물보단 선물의 수익률이 더 좋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1999년 이후 배당락 당일 코스피 지수의 시가는 평균 0.52% 하락했다"며 "평균 배당수익률이 1.5~2.0% 사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하락폭이 너무 작았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배당락은 전일 종가 대비 당일 시초가에 반영된다.

2003년 이후에는 시초가가 1% 이상 하락해 배당락을 약 60~70%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완전히 반영하진 않았다.

김 연구원은 "배당락일 지수의 전일대비 상승률은 0.05%로 강보합 수준에 그쳤지만, 시가대비 종가는 0.58%나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에 따르면 선물시장의 배당락 당일 시가는 전일 대비 평균 0.31% 상승했고 종가는 전날보다 1.25% 올랐다.

선물 가격에는 배당지수가 사전에 반영돼 거래됨에도 불구하고 배당락 이후 수익률만 놓고 보면 현물보다 선물이 훤씬 더 좋단 얘기다.

김성봉 연구원은 "이론가격에 배당수익률이 이미 차감돼 반영되고 있는 선물 가격은 현물가격이 정상적으로 배당수익률만큼 하락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정상 베이시스를 유지하기 위해 상승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과거 경험에서 배당락 당일 시초가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나 최근 선물의 강세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의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의외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