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기계 전기 분야의 기술자들이 중소제조업 생산직 근로자 중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상시 근로자수 20~299인의 중소제조 업체 1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임금실태에 따르면 컴퓨터 소프트웨어(SW) 기사의 지난 9월 중 평균 일급(기본급+통상 수당)이 7만3435원으로 178개 생산직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기계설계사(7만1600원) △컴퓨터 하드웨어(HW)기사(7만864원) △전기기사(6만8751원) △품질관리사(6만3366원) △회로설계사(6만2920원)순이었다.

전체 중소제조업 근로자의 평균 일급은 4만2532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만8077원보다 11.7% 상승했다.

지난 9월 중 중소제조업 1인당 월급여총액(초과근로·일반·기타수당 포함,특별급여 제외)은 지난해 같은 달(155만원)에 비해 9.0% 증가한 169만원으로 조사됐다.

직군별로는 생산직의 월급여 총액은 147만원으로 사무직 및 기타(203만2000원)의 72.3%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1차 금속산업'이 192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189만1000원),'펄프,종이 및 종이제품'(188만9000원),'화합물 및 화학제품'(188만2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음식료품'(148만7000원),'가죽,가방 및 신발'(152만4000원),'가구 및 기타제품'(153만1000원) 등은 중소제조업 전체 평균 급여 수준보다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연봉제를 실시하는 중소제조 업체는 전체의 37.0%로 1년 전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했으나 절반가량인 49.9%는 당분간 연봉제를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