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은행이 잇따른 악재 속에 연일 급락하고 있다.

27일 HK저축은행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2965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0월 말 6000억원을 바라보던 시가총액은 불과 2개월여 만에 149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11위에서 84위로 밀려났다.

지난 10월23일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한 HK저축은행은 급등세를 보여 시장의 관심주로 등장했다.

하지만 곧이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제2금융권의 대출 범위가 축소돼 영업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감이 높아졌으며 주가도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22일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과소계상 등으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와 함께 검찰에 고발조치돼 주가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런 와중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 차례 더 감자를 결정했다.

내년 1월15일을 기준일로 보통주 10주를 3.847주로 병합키로 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 6일 85억원 규모의 신주납입대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패소,항소장을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