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롯데마트 '2위 공방'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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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업계에서 신세계 이마트의 '1위 독주'가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간 2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앞다퉈 점포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업계 6위로 처져 있는 GS마트를 인수,올 한 해 뜨거웠던 'M&A 경쟁'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그러나 GS측은 "한마디로 사실 무근"이라며 "우위에 있는 슈퍼마켓 사업부와의 연계를 통해 틈새 유통시장 공략을 강화,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아성에 밀려나지 않기 위한 대형 마트들의 생존 게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치열해진 '2위 쟁탈전'
올해 대형 빅딜을 통해 대형 마트 업계 판도는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났다.
월마트 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 이마트의 아성은 당분간 넘보기 힘들어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24개 점포를 새롭게 열어 총 점포수 100개를 돌파,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2위 그룹을 '더블 스코어'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7일 현재까지 각각 11개와 8개밖에 점포를 늘리지 못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외형으로 1위를 따라잡기는 이미 '물 건너갔다'고 판단,확실한 2위 굳히기로 전략을 바꾼 것.
이는 두 대형 마트의 신규 출점이 대부분 이마트가 버티고 있는 지역을 피해 서로 상대방의 주요 점포를 '정조준'하고 있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각각 40개와 43개로 롯데마트가 조금 많았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올 들어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지난달 51호점인 익산점을 열었다.
익산은 기존 롯데마트 익산점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지역.
그러자 롯데마트는 28일 의정부 장암점을 서둘러 개점,역시 51호 점포를 열기로 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미 의정부점을 갖고 있는 롯데마트가 장암점을 추가로 연 것은 홈플러스 의정부점을 잡기 위해서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의정부는 아직 이마트가 출점하지 않은 지역이다.
두 대형 마트의 '2위 쟁탈전'은 최근 출점한 점포의 영업 현장에서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 쪽에서 무료 배송 서비스에 들어가면 다른 한 쪽은 무료 사은품 제공으로 맞대응하는 등 사사건건 맞붙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GS마트 인수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실사에 들어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던 한국까르푸 인수에 실패한 뒤 삼성플라자 인수를 시도,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던 계획마저 무산되자 GS마트에 '입질'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GS측과 (인수 협의를 위해) 만난 사실이 없다"면서도 "조건이 맞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게 M&A"라고 여운을 남겼다.
◆'대형 마트-슈퍼마켓' 시너지 노리는 GS리테일
GS리테일은 할인점 매각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사업 확대 구상을 내놓았다.
정택근 부사장은 "유통은 GS그룹의 중요한 축"이라며 "최근 허창수 회장이 유통 분야 강화 방침을 강조한 마당에 홈플러스를 사들이면 사들였지 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슈퍼마켓과 마트를 통합하는 등 최근 GS리테일의 사업구도 재편 움직임도 매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GS리테일은 올초 슈퍼마켓 사업부와 마트 사업부를 통합해 'SM마트(슈·마) 사업부'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84개로 점포수 기준으로 업계 1위.반면 대형 마트는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구매 등 '바잉 파워'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 두 사업부 통합의 배경이라는 게 GS리테일측 설명이다.
김동민·차기현 기자 gmkdm@hankyung.com
앞다퉈 점포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업계 6위로 처져 있는 GS마트를 인수,올 한 해 뜨거웠던 'M&A 경쟁'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그러나 GS측은 "한마디로 사실 무근"이라며 "우위에 있는 슈퍼마켓 사업부와의 연계를 통해 틈새 유통시장 공략을 강화,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아성에 밀려나지 않기 위한 대형 마트들의 생존 게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치열해진 '2위 쟁탈전'
올해 대형 빅딜을 통해 대형 마트 업계 판도는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났다.
월마트 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 이마트의 아성은 당분간 넘보기 힘들어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24개 점포를 새롭게 열어 총 점포수 100개를 돌파,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2위 그룹을 '더블 스코어'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7일 현재까지 각각 11개와 8개밖에 점포를 늘리지 못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외형으로 1위를 따라잡기는 이미 '물 건너갔다'고 판단,확실한 2위 굳히기로 전략을 바꾼 것.
이는 두 대형 마트의 신규 출점이 대부분 이마트가 버티고 있는 지역을 피해 서로 상대방의 주요 점포를 '정조준'하고 있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각각 40개와 43개로 롯데마트가 조금 많았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올 들어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지난달 51호점인 익산점을 열었다.
익산은 기존 롯데마트 익산점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지역.
그러자 롯데마트는 28일 의정부 장암점을 서둘러 개점,역시 51호 점포를 열기로 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미 의정부점을 갖고 있는 롯데마트가 장암점을 추가로 연 것은 홈플러스 의정부점을 잡기 위해서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의정부는 아직 이마트가 출점하지 않은 지역이다.
두 대형 마트의 '2위 쟁탈전'은 최근 출점한 점포의 영업 현장에서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 쪽에서 무료 배송 서비스에 들어가면 다른 한 쪽은 무료 사은품 제공으로 맞대응하는 등 사사건건 맞붙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GS마트 인수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실사에 들어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던 한국까르푸 인수에 실패한 뒤 삼성플라자 인수를 시도,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던 계획마저 무산되자 GS마트에 '입질'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GS측과 (인수 협의를 위해) 만난 사실이 없다"면서도 "조건이 맞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게 M&A"라고 여운을 남겼다.
◆'대형 마트-슈퍼마켓' 시너지 노리는 GS리테일
GS리테일은 할인점 매각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사업 확대 구상을 내놓았다.
정택근 부사장은 "유통은 GS그룹의 중요한 축"이라며 "최근 허창수 회장이 유통 분야 강화 방침을 강조한 마당에 홈플러스를 사들이면 사들였지 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슈퍼마켓과 마트를 통합하는 등 최근 GS리테일의 사업구도 재편 움직임도 매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GS리테일은 올초 슈퍼마켓 사업부와 마트 사업부를 통합해 'SM마트(슈·마) 사업부'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84개로 점포수 기준으로 업계 1위.반면 대형 마트는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구매 등 '바잉 파워'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 두 사업부 통합의 배경이라는 게 GS리테일측 설명이다.
김동민·차기현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