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고속철도) 개통으로 선박을 이용해 일본을 여행하려는 수도권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조만간 서울에 지사를 설립해 이들 잠재 고객을 적극 개발할 계획입니다."

최근 28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한 뒤 자본금 증자를 통해 1대주주로 부상한 부관훼리㈜의 사토 유지(46·사진) 사장은 27일 "다양한 해양·해운 서비스를 개발해 내년부터 확대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토 사장은 2002년 9월 작고한 정건영 부관훼리 회장의 장남으로 재일교포 2세 기업인이다.

그는 우선 서울에 지사를 설립,서울·수도권 영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08년부터 대구와 부산 간 KTX가 완공되면 배를 타고 일본을 여행하는 수도권 고객과 부산을 들러 서울까지 구경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토 사장은 "한~일 항로는 한·일 간을 2시간50분 만에 돌파하는 쾌속선 시대가 열려 선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토 사장이 부관훼리에 몸을 담은 것은 2005년 6월.2002년 9월 부친이 작고한 뒤 누나 사토 유진의 뒤를 이어 사장에 취임했다.

사토 사장은 2006년 11월 증자를 통해 1대주주로 부상했다.

1986년 게이오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사토 사장은 부친이 도쿄에 설립한 결혼식장과 연회장 등의 임대 및 행사 컨설팅 회사인 ㈜TSK·CCC에 평사원으로 입사,기획홍보 영업 파트에서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1996년부터 TSK·CCC 사장직도 맡아오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