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3위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와 미국 포드의 최고경영자가 지난주 도쿄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과 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도쿄에서 모임을 갖고 두 회사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7일 보도했다.

모임에는 포드의 북미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마크 필즈 수석 부사장도 참석했다.

모임은 포드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멀럴리 CEO는 새해 1월 다시 일본을 방문해 도요타측과 회담할 예정이다.

도요타와 포드는 각각 "여러 자동차 회사와 현안에 대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며 회동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를 꺼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환경친화적 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관계 구축 및 제휴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는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도요타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기술적 결합이나 전략적 제휴를 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 회사가 환경친화적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 세계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1위로 등극할 계획을 세운 도요타로선 북미시장 공략이 한결 용이해 진다.

포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을 전수받음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게 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그러나 두 회사의 사업구조상 인수·합병이나 포괄적인 업무 제휴 등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기술적 제휴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쿄=최인한·뉴욕=하영춘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