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피해 왜 커졌나‥해저케이블 끊겨 연쇄 통신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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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발 통신대란'이 우려된다.
대만과 연결된 2개 광케이블 중 1개 광케이블이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끊겼다.
전화가 남은 1개 광케이블로 몰리면서 통신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로 인해 일반전화 9871개,전용회선 81개,인터넷 33개 등 총 9985개 회선이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전용회선은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반전화와 인터넷은 제3국으로 우회시키고 있으나 소통량이 평소의 50%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저 케이블 현황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광케이블은 일본과 대만을 거친다.
이곳에서 다시 세계 각지로 연결된다.
라인은 각 2개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회도로로 1개를 더 설치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선도 2개이고 일본과 대만 중국으로 나가는 선도 2개씩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대만 남쪽 제2의 광케이블 관문.이곳 케이블은 해저에서 완전히 끊겨 복구에 최소 2주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제1 관문이 있는 북쪽 라인은 살아 있는 상태다.
정통부는 북쪽 관문과 중국 우회라인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전화와 인터넷은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곳도 통화나 접속이 몰릴 경우 소통량이 50%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전용회선이다.
전용회선은 기업들이 자국 내 혹은 제3국에 둔 서버를 연결할 때 빌려 쓰는 계약선이다.
이 선은 끊기면 갑자기 바꿀 수가 없다.
일반 인터넷과 전화와 달리 전용회선은 한번 끊기면 복잡한 과정과 시간이 걸린다.
○피해와 복구
81개 전용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곳은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과 외교통상부 로이터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기업 중 국민은행 포스데이터 외환은행 등 전용회선을 이용하는 국내 금융 및 민간기업의 피해도 우려된다.
대만을 통해 나가는 호주 프랑스 뉴질랜드의 일부 라인도 장애를 겪고 있다.
KT와 LG데이콤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해 해저지형이 바뀌어서 실제 재가설을 통한 완전 복구까지는 2주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전용회선의 경우 케이블 주관사가 미국 싱가포르 등에 있는 업체여서 일방적으로 조치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대만 우회선을 이용해도 트래픽이 걸릴 수 있어 소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라인과 일본 우회망을 대만 제2 관문과 연결하는 방식과 위성을 통한 우회연결 방법도 찾고 있다.
정통부는 우리나라에서 나가는 통신 외에 외국에서 대만을 거쳐 들어오는 서비스도 있어 정확한 피해업체와 규모는 파악하기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대만과 연결된 2개 광케이블 중 1개 광케이블이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끊겼다.
전화가 남은 1개 광케이블로 몰리면서 통신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로 인해 일반전화 9871개,전용회선 81개,인터넷 33개 등 총 9985개 회선이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전용회선은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반전화와 인터넷은 제3국으로 우회시키고 있으나 소통량이 평소의 50%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저 케이블 현황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광케이블은 일본과 대만을 거친다.
이곳에서 다시 세계 각지로 연결된다.
라인은 각 2개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회도로로 1개를 더 설치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선도 2개이고 일본과 대만 중국으로 나가는 선도 2개씩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대만 남쪽 제2의 광케이블 관문.이곳 케이블은 해저에서 완전히 끊겨 복구에 최소 2주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제1 관문이 있는 북쪽 라인은 살아 있는 상태다.
정통부는 북쪽 관문과 중국 우회라인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전화와 인터넷은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곳도 통화나 접속이 몰릴 경우 소통량이 50%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전용회선이다.
전용회선은 기업들이 자국 내 혹은 제3국에 둔 서버를 연결할 때 빌려 쓰는 계약선이다.
이 선은 끊기면 갑자기 바꿀 수가 없다.
일반 인터넷과 전화와 달리 전용회선은 한번 끊기면 복잡한 과정과 시간이 걸린다.
○피해와 복구
81개 전용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곳은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과 외교통상부 로이터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기업 중 국민은행 포스데이터 외환은행 등 전용회선을 이용하는 국내 금융 및 민간기업의 피해도 우려된다.
대만을 통해 나가는 호주 프랑스 뉴질랜드의 일부 라인도 장애를 겪고 있다.
KT와 LG데이콤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해 해저지형이 바뀌어서 실제 재가설을 통한 완전 복구까지는 2주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전용회선의 경우 케이블 주관사가 미국 싱가포르 등에 있는 업체여서 일방적으로 조치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대만 우회선을 이용해도 트래픽이 걸릴 수 있어 소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라인과 일본 우회망을 대만 제2 관문과 연결하는 방식과 위성을 통한 우회연결 방법도 찾고 있다.
정통부는 우리나라에서 나가는 통신 외에 외국에서 대만을 거쳐 들어오는 서비스도 있어 정확한 피해업체와 규모는 파악하기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