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계열사로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 업계의 신용도와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신평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올린 이유에 대해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자본적정성 등 제반 주요 지표들이 크게 개선됐으며 앞으로 실적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06년 6월 말 기준으로 자산 8211억원,자기자본 788억원으로 업계 20위권의 건실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8%,고정이하여신비율이 4.8%로 우량저축은행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각각 39.5%와 3.3%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저축은행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5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1996년 고려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한 뒤 이듬해 동원상호신용금고로 바꿔 전남지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2001년 인천·경기를 영업권으로 하는 안흥금고를 인수한 뒤 평촌,일산 등에 추가로 영업점을 신설해 전국에 9개 지점망을 보유하게 됐다.

2005년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상호를 교체하며 대형 저축은행으로 탈바꿈했다.

그 이후 순익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억원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10배가 늘어난 24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이 같은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시너지 효과를 낸 데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03년 1월 동원산업㈜으로부터 분리해 설립된 금융그룹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 7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회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업계 최초로 경기 일산에 증권사와 저축은행이 결합한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했다.

고객들은 다양한 저축상품과 증권매매,여신 업무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주식 매매 시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대출받고 부동산종합금융센터를 통해 부동산개발컨설팅과 계약금대출,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많은 히트상품을 냈다.

골프회원권을 담보로 한 골프회원권담보대출과 보증기관과 연계해 경기도 내 소상공인들에게 신용대출을 해주는 소상공인대출,법원 경매를 통해 경락받은 물건에 대해 낙찰금액의 최고 100%까지 대출해주는 경락잔금대출 등이 대표상품들이다.

이춘식 한국투자저축은행 사장은 "지속적인 신상품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보탬이 되고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