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대한민국 대표은행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총 자산 216조원,거래고객 2500만명으로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래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개인영업지점 1018개, 기업금융지점 96개,프라이빗뱅킹(PB)센터 18개 등 전국적으로 1132개에 이르는 거미줄 같은 지점망을 갖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2조2581억원으로 금융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말에는 금융권 최초로 당기순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의 2006년은 다른 예년에 비해 성과가 많은 해로 기록됐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해 지난 11일 발표한 은행부문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 국민은행 최대의 자랑거리다.

강정원 행장은 "국민은행이 경쟁은행들보다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고 더 우수한 금융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다면 현재 국민은행이 가지고 있는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잃게 될 것"이라며 고객만족을 최우선 개선과제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변화를 강조했다.

이후 '고객만족 1등은행' 달성을 은행의 핵심목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NCSI 은행부문 2위에 이어 올해 1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강 행장은 지난 13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고객만족도 1위에 선정된 것을 "올 한 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또 시장점유율이 우세한 덩치만 큰 은행이 아니라 소비자 선호도 측면에서 앞서 나가는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무장하고 있다.

고객의 '편리성'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성공'을 위한 '최상의 금융파트너'로 인정받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했고 전자통장을 전 세계적으로 처음 출시하는 등 한국금융을 선도하는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은행과 카드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KB 카드',보험가입 서비스인 'KB방카슈랑스',고소득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인 '골드 앤 와이즈',빠르고 편리한 'KB 외화환전 및 송금서비스' 등으로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은행으로 다가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2006년 한햇동안 많은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

예금상품 중 대표적인 것이 '명품(名品)여성통장'이다.

올해 9월 22일 판매를 시작한 이 상품은 현재 32만9803계좌에 1조8592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기업금융 서비스 중 맞춤형 통합 자금관리시스템인 '사이버 브랜치(Cyber-Branch)'도 히트작이다.

현재 CJ·롯데쇼핑·현대산업개발 등 891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올해 9월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한 '개인영업점 업무분리(SOD·Segregation of Duties)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고객은 자신이 서비스 받을 창구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은행 이용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상품 판매자가 직접 현금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사업예산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은행 임직원은 물론 직원가족,그리고 고객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예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회공헌 전체 예산의 50% 를 시설보호청소년,소년소녀가장,저소득층자녀,혼열아,장애청소년 등 '소외 청소년'에 대한 지원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