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을 맡기면 매월 생활비조로 이익금을 분배해 주는 펀드가 출시된다.

아이투신운용은 27일 매월 분배금 지급 방식의 채권형 펀드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투자신탁1호'가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28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이 펀드는 투자적격등급 이상의 채권 및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콜금리+α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연 5.2%의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월 0.396%로 수익을 분배하고 남은 돈은 원금에 쌓는 식이다.

1억원을 투자했을 경우 매월 33만4874원(세후)을 받게 된다.

신탁보수는 0.6%다.

콜금리는 물가와 대체로 연동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면 콜금리가 인상돼 실질 분배금 지급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칸서스 자산운용도 연 8.4%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매달 수익금을 분배하는 주식형 펀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1억원을 투자할 경우 매월 70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시황이 좋지 않아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 원금에서 확정금리로 분배되기 때문에 손실률이 채권형 펀드보다 큰 것으로 지적된다.

매월 분배형 펀드는 최근 2~3년간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소버린'이라는 매월 분배형 펀드는 1개 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4조7758억엔(약 43조원)으로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공모펀드의 10%를 점하기도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