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2월 차보험료를 현재보다 5~6% 일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손해율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지만, 너무 자주 보험료를 올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 차보험료 또 오른다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2월부터 손해율 상승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5~6% 이상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를 비롯해 메리츠화재와 LIG손보,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은 내년 2월 차보험료를 현재보다 평균 5%이상 인상할 방침입니다.

또, 제일화재신동아화재, 대한화재, 흥국쌍용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도 평균 5~6% 올릴 예정이며, 삼성화재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는 내년 1월께 차보험요율 검증을 거친 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인용 차량은 6~7%, 업무용과 영업용 차량은 3~4% 이상 올릴 예정입니다.

<<앵커>>

이처럼 차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차손해율이 보험료 책정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게 나오기 때문이라는데, 최근 현황을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과손해율이 80% 가까이 기록하고 있어 차보험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재 8%의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차보험 경과손해율은 7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포인트 상승했고, 예정손해율인 72.5%보다 6.1%포인트 높은 상탭니다.

지난 4월~10월까지 손보업계의 보험영업적자 규모는 7천억원(6,9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천억원(2,968억원)보다 134% 증가했습니다.

(S : 예정 대비 6천억원 추가 적자)

차손해율이 1%포인트 오를 경우 손보업계는 900억원 이상 손실이 커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차보험에서 예정했던 손실보다 6천억원의 적자를 더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손보사들이 올 한해 동안 두차례 이상 보험료를 인상한 데 이어 내년 초 또 보험료를 올리기로 한 것은 교통사고 증가 등의 여파로 적자가 확대돼 경영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차보험료를 무차별적으로 인상해 보험 가입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손보업계는 지난 4월 차보험료를 일제히 5% 안팎 인상한 후 10월에도 특약보험료 조정을 통해 1~2% 가까이 올렸습니다.

손보사들은 지난 10월 치열하게 할인경쟁을 벌였던 1인 또는 부부 한정 특약 등에 대해 1~5%의 요율을 인상하는 등 특약부문에 대한 조정을 단행했습니다.

(S : 제도 변경전후 보험료 인상 문제)

하지만, 이번에는 대대적인 제도 변경을 전후해 보험료를 인상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장기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할인.할증요율제를 도입하게 되며, 4월에는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최고 60%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 기간이 7년에서 8년으로 늘어나게 돼 무사고 6년과 7년 운전자의 할인율은 각각 55%에서 51~54%, 60%에서 56~57%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들의 경우 보험료 인상분까지 반영할 경우 최고 9%~10%까지 한꺼번에 보험료가 오르게 돼 최대 피해고객군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4월부터는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최고 20% 가까이 보험료가 오르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