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포인트

적극적인 M&A(인수·합병)와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중이다.

두산중공업의 사업부문은 크게 발전설비 담수설비 주·단조 부문(주조는 쇳물을 부어 물건을 만드는 것,단조는 쇳덩어리를 두드려 물건을 만드는 것)으로 나뉘는데 세 부문 모두 '글로벌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작년 11월 석탄화력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미쓰이밥콕을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이로써 그동안 원천기술이 없어 진입하지 못했던 미국·유럽·중국의 석탄화력 발전시장에 주 계약자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화력 발전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중국은 세계 석탄 화력 발전시장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2008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대규모 발전부문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또 작년 6월에는 미국 담수설비 관련업체인 AEA사를 사들여 북미지역 영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담수설비 부문의 기술력을 더욱 보강했다


◆weak 포인트

원자력 발전 부문에 대한 원천기술이 별로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다.

이 때문에 요즘 원전 건설이 활발한 중국 시장 등에서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턴키 방식은 설계에서 시공 시운전까지 일괄수주하는 것으로 부품만을 따로 납품할 때보다 수주 및 이익 규모가 크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전 부문의 경우 생산이나 설계쪽에선 세계적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가 됐지만 원천기술이 없는 게 흠"이라고 지적했다.

미쓰비시 등 해외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아직 '덩치'가 작아 해외 수주전에서 종종 밀리는 경우가 있고 급격한 환율 변화때 매출이나 이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