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가 되면 경제 주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안 중 하나가 '올해는 어떤 시장이 뜰 것인가' 하는 점이다.

불행히도 2007년을 맞는 세계 경기는 지표상으로 보면 부진한 상태에서 출발한다.

이 때문에 올해 세계 경기를 보는 시각은 예측기관별로 엇갈린다.

하지만 올해 세계 경기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세계 경기가 둔화된다 하더라도 경제 주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경기면에서 그동안 각광받았던 브릭스,친디아 등이 투자면에서 어느 정도 포화점에 도달함에 따라 차세대 투자처인 포스트 브릭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측기관들이 포스트 브릭스로 꼽고 있는 지역을 보면 IBSA(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를 필두로 TVT(터키·베트남·태국),선진 7개국에 대비한 E7(브릭스+인도네시아·멕시코·터키),러디아(러시아·인도),이른바 롱테일 국가로는 베트남·몽골 등 아시아에서 콩고·수단 등 아프리카,콜롬비아로 대변되는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따라서 올해 각국들은 대외정책의 초점을 포스트 브릭스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유념해야 할 것은 포스트 브릭스 시장은 높은 성장성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신흥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당분간 위험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