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사업부의 2007년 최대 화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 정립과 수익 중심 경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저가 휴대폰 시장을 등한시해 글로벌 경쟁자들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뼈아파하고 있다.

그러나 "점유율 확대도 무시할 순 없지만 수익 희생을 기반으로 한 성장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기본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으로 내세운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후속 모델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울트라에디션 6.9와 9.9,12.9 등 기본 라인에 이어 3세대 모델 3종이 차례로 출시됐다.

내년부터 특정 기능을 강조한 '울트라뮤직''울트라비디오''울트라메시징'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울트라 라인에 DMB와 GPS 기능을 더한 3종 등 총 6종이 출시된 상태다.

기능에서는 인터넷 검색 등 무선데이터 통신 기능이 강화된 모델을 속속 출시할 계획이다.

또 지상파DMB 채널을 활용한 교통정보시스템인 TPEG 지원 휴대폰 등 수요가 있는 제품은 언제든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면에서는 이른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randed Entertainment,춤 노래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에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를 입힌 신개념 광고)'를 좀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제작된 뮤직드라마 '애니스타'는 지난달 21일 인터넷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1주일간 12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다.

해외에서는 올림픽 무선부문 파트너,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구단 후원사 등으로서의 위상을 활용해 다가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는 1억2000만~1억3000만대.약 1억1500만대를 판매한 2006년에 비해 10% 안팎의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유명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기관인 영국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62억달러.전자업계에서는 1위다.

이 중 휴대폰(삼성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애니콜이 브랜드를 알리는 수준을 뛰어 넘어 확실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휴대폰 시장에서 기술 선도를 지키기 위해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4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만으로는 치열한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 발 앞서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고 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