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2007년 경영목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화로 요약된다. 특히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중공업 계열사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M&A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시장에서 기술 제품 등 어떤 분야에서라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 이를 과감하게 확보해나가는 스피드 경영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며 "특히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M&A는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동시에 회사의 모든 규칙과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는 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글로벌 원년을 선포한 두산은 지난해 공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특히 두산중공업이 눈길을 끌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영국의 보일러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미쓰이밥콕을 인수했다. 프랑스 알스톰 등과 함께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4개 기업인 미쓰이밥콕을 인수해 두산중공업은 전 세계 석탄화력발전 시장에서 해외 선두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발산사업의 주력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또 최근 1년 새 역삼투압방식의 담수화설비 업체인 미국 AES,철강 주조.단조회사인 루마니아 IMGB 등도 인수했다.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설비 공장 부지를 마련해 내년 1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또 두바이와 미국에 담수 연구개발(R&D)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도 두산중공업은 해외 플랜트 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 No.1 company' 도약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 △해외법인 설립 △해외 대형 프로젝트 집중관리 △원천기술 확보 및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해외업체 인수 △해외생산거점 확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글로벌 톱5' 비전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작년에 설립한 중국 지주회사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만큼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0년까지 중국에서만 연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중국 영업에 몰두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작년 11월 에너지 절약형 대형지게차,12월 신형전동지게차 등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오 올초에도 굴착기 공장기계 신제품을 출시,글로벌 영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산의 주류BG(비즈니스그룹)는 작년 출시 후 소주시장의 최고 히트 브랜드로 자리잡은 '처음처럼'의 수도권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두산 주류BG는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문화행사와 각종 광고를 전개하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