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정해(丁亥)년이다.

돼지띠에 해당된다.

예부터 돼지는 다산과 다복을 상징하는 영물로 취급받아 왔다.

농경사회에서는 풍성한 수확과 식량이 경제를 상징하는 척도였으므로 새끼를 많이 낳고,인류에게 풍부한 고기를 제공해주는 돼지야말로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기복신앙에서 돼지는 천상과 지상을 이어주는 천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역학에서도 해(亥)는 북방의 기운인 북극성을 상징하며,천문성이라 하여 그 예지적 기능을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다.

무속에서 제물로 돼지머리를 올려놓는 것이나,경사 때 돼지를 잡아서 감축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행위 역시 이런 풍습이 잘 반영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새해가 '황금돼지띠'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속설에 불과하다.

정(丁)은 물상론으로 볼 때는 음화므로 초롱불 화롯불에 해당하며 색상으로는 적황(주황)이라 할 수 있다.

또 성질로 볼 때는 가시광선에 해당하므로 특정 색상을 상징한다기보다는 일곱색을 모두 총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굳이 말하자면 '붉은' 돼지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역학적 문헌을 보더라도 황금돼지띠가 정해년이라는 근거는 없다.

음양오행상으로 볼 때 정(丁)은 양기의 조절적 응축작용이며 광원에서 뿜어 나오는 섬광을 의미하는 글자다.

해(亥)는 물(水)을 의미하며 나무(木)의 성장이 시작되는 시발점을 나타낸다.

물(水)은 풍요와 변화를,목(木)은 정신과 지식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새해인 정해년은 이처럼 물과 불의 상극적 대립 양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반면 해(亥)는 양(陽)의 성향이므로 음(陰)의 성향인 정(丁)과의 음양 교합작용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주명리학적으로는 해(亥)가 역마살에 해당하는데 역마살은 변화의 촉발 성분이므로 정해년 한 해는 그야말로 변화 변혁 혁신 등 동적인 요인이 팽배해지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환율 하락,국내 정치 정세의 돌발 변수 발생,유가 고공행진,소비 양극화 내지는 위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호조 등 한국 경제의 버팀목은 굳건하게 지켜질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는 심리적 불안감과 현상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 시기에 일시적 정체기를 겪을 수 있다.

이런 불안심리는 철저한 실적장세로 이어져 냉철한 평가와 선택으로 연결될 소지가 크다고 볼 수 있겠다.

2006년 증시가 기대감의 반영으로 출발했다면 2007년 증시는 소극적 출발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종목별로는 새해가 '역마살'의 해인 만큼 운송 물류 정보기술 등의 주가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정해년의 정화(丁火)는 첨단 정밀 에너지 문화를 상징하므로 반도체 신소재 대체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 등이 각광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亥)의 속성에 건강도 포함돼 있으므로 교육산업 건강 웰빙 바이오 등의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증권시장은 상반기 안정세를 보이다가 2분기쯤 잠시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판단된다.

지수상 1600선 미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1500선 돌파가 대세지만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철저한 실적 위주의 실리 투자가 요망된다.

코스닥시장은 상반기 일시적 폭락이 예상되는 등 파란을 거치다가 3분기 이후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철저하게 검증된 아이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지수는 700선 정도가 될 것이다.

인수·합병,우회상장 등의 테마가 여전히 코스닥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해정 사주아카데미 대표 neochg@hanmail.net